고대국가 백제의 시작, 한성

백제의 시기는 크게 한성백제, 웅진백제, 사비백제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것의 기준은 백제가 도읍을 가지고 있던 지역에 따른 것이다. 한성백제는 백제가 처음 건국되었을 때 도읍이 있던 한성이었기 때문에 불리는 이름이다. 한성백제가 시작되고 약 500여 년 후인 475년, 고구려 장수왕의 남하정책으로 인해 위례성이 불타고 당시 왕인 개로왕이 죽으며 백제는 지금의 충남 공주시인 웅진성으로 도읍을 옮긴다.
 
이렇게 한성은 약 500여 년간 백제가 고대국가의 기틀을 다지고 발전했던 곳이다. 그만큼 백제의 문화가 많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풍납토성, 몽촌토성, 백제고분군 등 다양한 백제의 유적이 남아있다. 이러한 유물들을 가장 자세히 볼 수 있는 곳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이다.

 

서울이 가진 백제의 문화, 한성백제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은 오랜 기간 동안 백제의 도읍지였으며 아름다운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 위해 개관한 서울시립박물관이다. 이곳은 한강유역을 터전으로 삼고 이룩했던 고대인들의 문화를 연구하고 자료를 보존하기 위해 2012년에 건립되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고대사와 고고학을 전문으로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고대 백제의 도읍인 위례성으로 추정하고 있는 몽촌토성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건축학적으로도 뛰어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백제시대의 토성을 형상화한 한성백제박물관의 건물은 원래 이곳에 있었던 소나무 언덕까지 재현하면서 건축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다수의 건축상을 받았다. 한성백제가 낳은 유적인 몽촌토성과 풍납토성과 같은 백제의 토성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건물은 외관과 내관에서 모두 문화적인 색채를 강하게 뿜어내고 있다. 고구려, 신라의 석성과는 다른 백제의 토성이 한성백제박물관을 건립하는 데 큰 모티브를 제공한 것이다.

 

백제 고도의 흥겨운 축제, 한성백제문화제

한성백제문화제는 백제의 문화와 역사가 송파구에 살아있음을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축제이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한성백제문화제는 한성백제시대의 중심이었던 송파구 지역 주민의 자긍심과 백제문화를 알아갈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체험형 역사문화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한성백제문화제는 문화관광체육부에서 2015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하어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의 기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한성백제문화제에 온 관광객들은 축제 기간 내내 2천 년 전 한성백제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는 한성백제 부교를 통해 갈 수 있다. 형형색색으로 떠 있는 유등 사이의 부교를 건너면 한성백제체험마을로 들어서게 되고 저잣거리와 군영 등을 누비며 그 당시 백제인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되는 한성백제 역사문화 갈라퍼레이드는 백제가 가지고 있던 분위기를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리고 한성백제문화제 마지막 날에 벌어지는 역사문화 거리행렬은 한성백제문화제를 대표할 만한 대규모 행사다. 이 행사는 송파구 주민들이 직접 행렬에 참가하고 전문 연기자들과 어울려 한성백제의 왕과 귀족, 백성, 군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 행렬에 참가한 주민들은 각각의 동네마다 특별한 퍼레이드를 진행하여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